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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은 코코넛 워터 한 모금이 부른 비극적인 죽음

myordinarydays 2025. 4. 5.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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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코코넛 워터가 예기치 않은 위험을 품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최근 영국 매체 더 미러를 비롯한 여러 언론 보도에 따르면 덴마크 오르후스에 거주하는 69세 남성이 소량의 코코넛 워터를 마신 후 급격히 건강이 악화되어 결국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익명의 이 남성은 빨대를 이용해 코코넛 워터를 한두 모금 마셨을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곧 불쾌한 냄새를 감지했고, 코코넛을 열어본 결과 내부가 끈적끈적하고 썩어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아내에게 "썩은 것 같다"고 말한 뒤 남성은 코코넛 워터를 쓰레기통에 버렸습니다.  

 

코코넛 워터를 마신 지 불과 3시간 만에 남성은 심한 발한과 함께 구토를 시작했고, 고열 증상까지 보였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그는 이미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창백한 얼굴로 쓰러져 있었습니다. 즉시 병원으로 옮겨진 남성은 MRI 검사를 받았고, 검사 결과 뇌가 심하게 부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집중 치료실에서 26시간 동안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뇌 기능이 완전히 정지되는 뇌사 판정을 받고 사망했습니다.  

 

부검 결과, 남성의 기관지에서는 코코넛 내부에서 발견된 것과 동일한 곰팡이인 아르트리늄 사카리콜라(Arthrinium saccharicola)가 검출되었습니다. 연구진은 이 곰팡이가 생성하는 독성 화합물인 3-니트로프로피온산(3-NPA)이 심각한 뇌 손상을 일으킨 것으로 결론지었습니다. 더욱 안타까운 사실은 남성이 이 코코넛 워터를 구매한 후 한 달 동안 냉장고가 아닌 식탁 위에 보관했다는 점입니다.  

 

이 사건은 글로벌 학술 사이트인 리서치게이트(ResearchGate)에 사례 보고서로 게재되었으며 , 연구진은 "3-NPA 독성의 증상은 구토, 설사, 혼수상태,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처럼 소량의 오염된 코코넛 워터 섭취로 인해 건강했던 사람이 순식간에 목숨을 잃을 수 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식품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줍니다. 특히, 남성이 느꼈던 불쾌한 맛과 끈적한 질감은 명백한 이상 신호였음에도 불구하고, 간과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이는 아무리 소량이라도 이상이 느껴지는 식품은 섭취를 중단하고 폐기해야 한다는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또한, 코코넛 워터와 같이 상하기 쉬운 식품은 올바른 보관 방법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범인은 누구인가: 아르트리늄 사카리콜라 곰팡이와 3-니트로프로피온산 독소

 

3-NPA는 뇌와 신경계에 심각한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매우 위험한 물질입니다. 이 독소는 세포 에너지 생산에 필수적인 효소인 숙신산 탈수소 효소의 작용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신경 독성을 나타냅니다. 숙신산 탈수소 효소는 크렙스 회로와 미토콘드리아 호흡 사슬에 관여하는 핵심 효소인데, 3-NPA가 이 효소의 기능을 방해하면 세포 호흡이 저하됩니다. 이러한 에너지 부족은 특히 에너지를 많이 필요로 하는 뇌 조직에 심각한 손상을 초래하며, 결국 세포 사멸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덴마크 남성의 사례에서 나타난 심각한 뇌 부종과 뇌 기능 상실은 바로 이 3-NPA의 신경 독성 작용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3-NPA는 운동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뇌 영역인 기저핵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 이는 해당 남성에게 나타난 균형 감각 상실 등의 신경학적 증상과 일치합니다. 따라서, 코코넛 워터에서 발생한 곰팡이가 생성한 3-NPA 독소가 이 남성의 급작스러운 사망을 초래한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사한 사례가 있었을까? 3-니트로프로피온산 중독의 역사

이번 덴마크 남성의 사례가 유일한 3-NPA 중독 사례는 아닙니다. 과거 수십 년 동안 주로 중국과 아프리카에서 곰팡이가 핀 사탕수수를 섭취한 후 발생하는 3-NPA 중독 사례가 다수 보고되었습니다.  

 

사탕수수에서 발견된 곰팡이가 3-NPA를 생성하여 중독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밝혀졌습니다. 사탕수수 섭취로 인한 3-NPA 중독 증상은 덴마크 남성의 사례와 마찬가지로 초기에는 구토와 설사와 같은 위장관 증상으로 시작하여, 심각한 신경학적 합병증으로 진행되는 유사한 양상을 보였습니다. 심지어 일부 사례에서는 사망에 이르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아르트리늄 속 곰팡이가 생성하는 3-NPA는 사탕수수뿐만 아니라 코코넛과 같은 다른 식품에서도 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이 이번 덴마크 사례를 통해 다시 한번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3-NPA는 헤이즐넛이나 땅콩과 같은 다른 식품에서도 발견된 사례가 있어 , 특정 조건 하에서는 다양한 식품에서 3-NPA 오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왜 냉장 보관이 중요할까? 코코넛 워터 올바른 보관법

덴마크 남성이 구매 후 한 달 동안 실온에 보관했던 코코넛이 곰팡이 번식과 독소 생성의 주요 원인이었다는 사실은 코코넛 워터의 올바른 보관 방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코코넛 워터는 수분과 당분 함량이 높아 미생물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껍질을 벗기거나 미리 잘라 놓은 코코넛은 더욱 상하기 쉽습니다.  

 

싱가포르의 가정의학과 의사인 사무엘 초두리 박사는 이미 부분적으로 껍질이 벗겨진 코코넛은 반드시 냉장 보관해야 하며, 통 코코넛만 실온에서 보관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코코넛 워터를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개봉 후 즉시 냉장 보관: 껍질을 벗긴 코코넛이나 미리 잘라진 코코넛에서 추출한 코코넛 워터는 즉시 냉장 보관해야 합니다.  
     
  • 밀폐 용기 사용: 냉장 보관 시에는 깨끗하고 밀폐 가능한 용기에 담아 외부 오염을 막고 신선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 빠른 섭취: 냉장 보관한 신선한 코코넛 워터는 3~5일 이내에 섭취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 장기 보관 시 냉동: 더 오래 보관하고 싶다면 냉동 보관을 고려해 볼 수 있지만, 해동 후에는 질감이 약간 변할 수 있습니다.  
     

실온에 코코넛 워터를 보관하는 것은 세균과 곰팡이의 빠른 증식을 유발하여 부패와 독소 생성을 촉진하는 매우 위험한 행위입니다. 시판용으로 포장된 코코넛 워터 역시 유통기한을 확인하고, 개봉 후에는 반드시 냉장 보관해야 합니다.  

 
 

곰팡이가 핀 식품,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을까? 일반적인 식품 곰팡이 위험성

덴마크 남성은 코코넛 워터를 마시기 전에 이미 불쾌한 맛과 끈적한 질감이라는 명백한 부패 징후를 감지했습니다. 이는 곰팡이가 핀 식품 섭취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중요한 신호입니다. 식품에 곰팡이가 생기면 마이코톡신이라는 유해한 독소가 생성될 수 있으며, 이를 섭취할 경우 다양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마이코톡신은 알레르기 반응, 위장 장애와 같은 경미한 증상부터 호흡기 질환 악화, 면역력 저하, 심지어 특정 암 발병 위험 증가와 같은 심각한 문제까지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 사건의 원인이 된 3-NPA 독소는 심각한 신경계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일부에서는 곰팡이가 핀 부분만 잘라내고 남은 부분을 섭취해도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매우 위험한 발상입니다. 곰팡이는 눈에 보이는 부분 외에도 뿌리(균사)를 통해 식품 전체에 퍼져 있을 가능성이 높으며, 독소 또한 이미 식품 전체로 확산되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분이 많은 식품인 코코넛 워터에서 곰팡이의 징후가 보인다면, 보이는 부분만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를 즉시 폐기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무른 과일이나 채소, 빵, 잼, 젤리, 요거트, 연질 치즈 등 수분 함량이 높은 식품에 곰팡이가 피었다면 안전을 위해 모두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단단한 치즈나 일부 단단한 과일/채소의 경우에는 곰팡이 부분을 충분히 잘라내고 섭취할 수 있지만, 이 경우에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코코넛 워터와 같이 수분 함량이 높은 식품은 조금이라도 곰팡이가 발견되면 주저 없이 버리는 것이 안전을 위한 최선의 선택입니다.

곰팡이로부터 안전하게: 예방 및 처리 방법

코코넛 워터의 안전한 섭취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올바른 보관 방법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개봉 후나 미리 껍질을 벗긴 제품은 반드시 냉장 보관해야 합니다.  

 

일반적인 식품에서 곰팡이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코코넛 워터를 포함한 모든 부패하기 쉬운 식품은 즉시 냉장고에 보관하고, 적정 온도(4°C 이하)를 유지합니다.  
     
  • 개봉한 식품은 깨끗하고 밀폐 가능한 용기에 보관하여 공기 중의 곰팡이 포자 노출을 최소화합니다.  
     
  • 개봉 후 냉장 보관한 식품은 가능한 한 빨리 섭취합니다 (코코넛 워터의 경우 3-5일 이내). 
  • 냉장고 내부를 청결하게 유지하여 곰팡이 포자의 성장과 확산을 방지합니다. 흘린 음식물은 즉시 닦고, 선반을 정기적으로 청소합니다
  • 수분 함량이 높은 식품은 곰팡이가 생기기 쉬우므로 더욱 주의하여 보관합니다 

만약 식품에서 곰팡이를 발견했다면, 포자가 공기 중으로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밀봉된 비닐봉투에 넣어 폐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냉장고 내부에 곰팡이가 생겼다면, 해당 부분과 주변을 비눗물로 깨끗하게 청소한 후, 필요하다면 희석한 표백제 용액으로 소독합니다.

안전한 코코넛 워터 섭취를 위하여

이번 덴마크 남성의 안타까운 사례는 부적절하게 보관된 코코넛 워터에서 번식한 아르트리늄 사카리콜라 곰팡이와 그 독성 물질인 3-니트로프로피온산이 얼마나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코코넛 워터 섭취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른 보관법, 특히 냉장 보관을 철저히 지키는 것입니다.  

 

소비자들은 코코넛 워터를 포함한 모든 식품을 섭취하기 전에 맛, 냄새, 외관 등 감각적인 이상 징후를 주의 깊게 확인해야 합니다. 비록 이번 사례와 같이 심각한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지만, 식품 부패는 언제나 잠재적인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안전한 식품 섭취는 건강한 삶의 기본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권장되는 식품 안전 수칙을 준수함으로써 이러한 위험을 최소화하고 건강한 식생활을 유지해야 합니다.